세월에게

 

소리없이 흘러가는

▲ 월정 이선희/시인

세월의 흐름을

밧줄로 묶는다면
붙잡을 수 있을까

무엇이
그리 급한지
앞장서서 달린다

자고 나면 하루 가고
두 밤 자면 이틀 가니

눈 깜작할 사이
일 년 가고 이 년 간다

우리는
한평생 동안
몇 밤이나 더 잘꼬?

나머지 날들일랑
보너스라 생각하고

더 좋은 내일 위해
즐겁게 살다보면

훗날도
웃음 가득한
날들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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