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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신임 받는 방법은 다르다

기사승인 2020.10.14  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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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봉 본사주필

전두환 대통령 시절의 장세동이 생각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상관에 바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각별한 사이에서는 어떤 잘못도 상대의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나훈아의 콘서트에서 나훈아가 한 말은 오래도록 울림을 준다. KBS가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내 가슴에 오늘까지도 요동치고 있다.

아니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 가슴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정권에 기대지 말고 방송 본연의 위치를 찾으라 했기 때문이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아들 서모씨 군 휴가 연장 문제와 관련해 보좌관에게 해당 부대 장교의 전화번호를 전달하고 수차례 보고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추 장관이 국회에서 ‘보좌관이 전화한 적 없고, 지시한 적 없다.’고 했던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검찰 수사는 추 장관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은폐 조작인데 그런 수사에서도 이 거짓말은 숨길 수 없었다.

추 장관은 지난 9월 1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통화)이 있지 않다.”고 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무엇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느냐?”고 되레 반문하기도 했다. 14일과 17일의 대정부 질문에서도 “제가 (전화하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다시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이 공개한 추 장관과 보좌관 간 휴대폰 메시지를 보면 아들의 두 차례 병가가 끝나기 직전마다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연락해 아들 휴가 연장을 지시하고 보고까지 받았다.

추 장관이 직접 보좌관에게 휴가 담당 장교 이름과 연락처를 전달하고, 보좌관은 ‘바로 통화했습니다.’라고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래 놓고선 국회에서 ‘지시 안 했다.’는 거짓말을 계속 반복한 것이다. 국회 속기록상 추 장관은 아들 문제와 관련해 9월 한 달 동안 모두 27차례나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아주 작정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런 사람이 법무장관이라고 한다.

아들 서씨는 변호인을 통해 그동안 "당직사병과 통화한 적이 없다.”며 당직사병을 허위 제보자로 몰아왔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통해 당직사병이 서씨에게 부대 복귀를 독촉하는 전화를 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추 장관 아들도 거짓말을 한 것이다.

추 장관은 사과는커녕 “근거 없고 무분별한 정치 공세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송구하다.”고 했다. 야당의 잘못을 자신이 대신 사과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뻔뻔해야 이 정부의 장관을 하는가. 추 장관의 거짓말에 대해 여당 대표는 "그랬던가요?”라며 관심 없다는 투로 답했다.

여당 인사들은 "지엽적 곁가지”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신을 대신해 악역을 맡아 무도한 방법으로 검찰을 장악해준 사람이 추 장관이다. 그 덕에 자신과 정권의 범죄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막았다. 추 장관이 앞으로 거짓말을 백 번을 더 한다 해도 자리 보전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참으로 요지경 세상이다..

문희봉 본사 주필 mhb09@hanmail.net

<저작권자 © 미래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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