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논설실장

4,15 총선이 열사흘 앞으로 다가 왔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출마자들은 꼭 필승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서 훈수 좀 둬야겠다. 특히 2판4판을 주창하고 있는 야당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자 보자. 유방(劉邦)이 누구고, 주원장이(朱元璋)이 누구며, 누르하치나 대원군이 누구인가? 그들은 모두 미친 짓을 함으로써 상대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들이다.

뇌의 오작동을 연구하는 뇌과학자들이 그들을 분석했다면 잡놈들로 분석했을 것이 틀림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도둑을 잡기 위해서는 도둑의 소굴로 들어가야만 잡을 수 있듯이 그들은 잡놈 행세를 함으로 잡놈들을 궤멸시켜 중국 천하를 통일했고, 잡놈처럼 행세해서 자신과 아들(고종)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보라, 흥선대원군이 파락호(破落戶) 생활을 했기에, 권세를 잡고 정권을 맘대로 휘두르던 안동김씨 측 권세가들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고 그 아들 명복(고종)을 황제(皇帝)위(位)에 앉혔던 게 아니던가?

그리고 이 황제들.

유방은 한나라를 세운 초대 황제요, 주원장은 가난한 주세진의 아들로 태어나 명나라를 세운 황제이며, 누르하치는 만주의 다섯 여진족 가운데 하나인 건주여진으로 중국의 동쪽 국경지역과 압록강 이북인 장백산맥 지역에서 살았던 인물로 청나라를 세운 황제인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 비친 그들은 잡놈들이되 지혜로운 잡(雜)놈들인 것이다. 그랬기에 그들은 지혜로 중국 대륙을 차지한 명 통치자들로 기록에 남아있는 게 아닌가?

보자, 주석을 달아 해석도 하면서 보자.

이번에 당선되면 5,18 가짜 유공자들을 밝혀내겠다고 왜 장담하지 못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무슨 죄로 아직까지 감옥에 있게 하는지 국민들의 궁금증도 풀어줘야 할게 아니냐고 왜 당당히 따지지도 못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나 천안함 침몰의 전말을 샅샅이 밝혀내겠다고 큰소리치지 못하는가? 거기에 울산시장 선거에 누가 개입됐는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총장에게 수사를 못하도록 담당 검사들을 흩어버린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왜 따지지 못했는가?

국회의원이 돼서 나랏일을 하겠다고 나선 위인들이라면 자신의 출마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말하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러나 국민들이 바라는 국회의원들이라면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어떻게 바로 잡겠다는 의지가 강해야 되고, 친중반미 하려고 급속히 돌아가는 국제 정세에도 밝아 국민들의 눈높이를 높여야 할 것이다.

지금 '유성 갑'에서 출마한 장동혁 후보나, 춘천남쪽 '甲선거구'에서 출마한 김진태 의원은 부장 판사나 검사장 출신답게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일들을 낱낱이 적어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분히 알게하고 있다.

이들이 올려준 글을 읽다보면 속까지 시원해 언론에 글을 쓰는 필자까지도 댓글을 아니 달 수가 없을 정도다. 

더구나 '춘천갑' 지구에서 출마한 김진태 의원은 '춘천을'에서 출마한 한기호 의원과 두 손잡고 다니며 춘천시민을 위해 서로 힘을 합쳐 일하겠다는 모습을 페북에 올렸다. 참으로 보기 좋았다. 

그래서 우리 세종시에서 출마한 김병준 후보나, 김중로 후보도 이런 모습을 보였으면 세종 시민들에게 얼마나 든든하고 믿음직 스럽게 보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쉽듯이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는 두 사람이 각각 다른 구호를 외치지 말고 함께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정진석 의원에게도 한 마디 해야 겠다.

얼마전 박찬주 대장이나, 이인제, 진동규, 조관식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하려다가 사퇴를 했고, 선거를 며칠 앞두고는 경상도의 주성영, 이진훈 후보도 사퇴했다.

보수 후보가  모두 단일화를 하여 문제 많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다. 후보 단일화하여 문재인 정권의 횡포를 막는 것이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다. 거기에는 김형오 공천위원장 잘못이나 개인적 갈등과 아쉬움은 우선순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아직도 공주.부여.청양에서는 김근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정진석 후보가 미워서가 아니라 필자의 생각으로는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에 괘씸한 마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근태 어르신은 나라를 위해 평생을 몸바쳐 명예로운 일을 많이 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필자는 정진석의원과 손을 맞잡고 김근태 어르신을 찾아가 국민의 뜻을 따라 후보등록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하기 위해 정진석후보에게 전화를 여러 차례 걸었다.

그런데도 며칠이 지난 이 시각까지 전화는커녕 문자도 오지 않았다.

혼자라도 달려가라. 김근태 어르신에게. 그래서 대원군처럼 미친놈처럼 사정하고 매달려 그의 체면을 살려드려 사퇴를 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드리도록 하라. 그래야 제1야전군사령관(육군대장)과 19대 국회의원이라는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대전의 이영규 후보에게도 훈수좀 둬야겠다. .

행시와 사시를 모두 합격하고 검사생활 17년간이나 한 고급두뇌만으로는 당선되기 어렵다. 길거리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머리를 조아리며 나를 알리는 것도 좋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선 미친놈(?)처럼 해봐라. 문대통령의 실책도 강력히 비판하고, 문대통령이 잘못하는 외교 정책이나 그의 치부를 들고 나와 물어뜯기 바란다.

요즘 젊은이들은 미친 정치인들을 선호하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기 바란다.

미친놈처럼 변신해야 네 차례나 낙선하고도 또 다시 출마한데서 오는 검사출신 다운 집념의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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