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 행사에 이춘희 시장, 서금택시의장, 최교진 교육감이 무대에 올라 덕담하는 모습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시(시장 이춘희)가 주관하는 5월 5일 호수공원 광장에서 개최된 어린이날 행사에서 이춘희 시장, 서금택 시의회의장, 최교진 교육감 등 3명에게는 덕담의 시간을 부여하고 함께 초청인사로 참석한 김중로 국회의원(비례대표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위원장)를 제외시키는 의전을 펼쳐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내년 21대 총선을 의식해 의도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2019년 어린이날 행사 세부계획에는 어린이날 덕담 대상자에 시장, 시국회의원, 시의장, 교육감 등으로 표기돼 있는 상태에서 김 국회의원을 덕담 대상자에서 제외시키고 이춘희 시장과 서금택 시의회의장, 최교진 교육감 등 3명만 나란히 무대에 올라 축사를 대신한 덕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의전을 무시당한 김중로 국회의원이 황당한 얼굴로 보조관과 수행비서의 안내를 받으며 황급히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일부 시민들과 정계인사들이 술렁였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세종시청 관계자는 깜빡 잊고 김중로 국회의원에게 덕담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착오를 범했다는 궁색한 답변으로 인해 김중로 국회의원을 비롯해 바른미래당원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 어린이날 행사에 초청인사 좌석배치 모습(왼쪽부터 이춘희 시장, 서금택 시의장, 최교진 교육감, 김중로 국회의원 등)

또한, 초청인사 자리배치에서도 의전 매뉴얼에 따르면 시장,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교육감, 경찰서장의 순서로 돼 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이춘희 시장, 서금택 시의회의장,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중로 국회의원, 김정환 세종경찰서장 순으로 시의회의장과 교육감, 아래 좌석을 지정했다.

문정균 보좌관은 “세종시청에서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대거 참석한 공식적인 행사자리에서 보란 듯이 김중로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위원장에 대한 의전을 무시한 행동은 상식을 벗어난 무례하고 의도적이리고 생각된다”면서 “세종시청 직원들이 벌써부터 2020년 21대 총선에 대비해 김중로 국회의원을 의식해 이춘희 시장에게 과잉 충성하는 것인지 윗선의 지시를 받아 행동하는 것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은 하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시민 A씨는 "세종시 정치인들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소속으로 모든 정치 및 행정이 이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만 이를 견제할 정치인이 없어 문제이다"면서 "세종지역에서 유일하게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으로 있는 김중로 국회의원이 지역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김 국회의원을 내년 21대 총선의 경쟁대상자로 생각하고 이러한 말도 안되는 행사의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황진서 아동청소년과장은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의전을 하다 보니 김중로 국회의원에 대해 착오를 일으키게 된 것 같다”며 “어떠한 의도를 갖고 김중로 국회의원을 덕담 대상자에서 제외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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